책과 노니는 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과 노니는 집 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문학동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조선 중후반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에 홍문관 교리에 오른 조선 최고의 수재가 「논어」나 「맹자」 같은 경전이 어려고 재미없다는 말에 장이의 귀가 섰다. "어렵고 재미 없어도 걱정 마라. 네가 아둔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어려운 글도 반복해서 읽고, 살면서 그 뜻을 헤아려 보면 '아, 그게 이 뜻이었구나!' 하며 무릎을 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어려운 책의 깊고 담백한 맛을 알게 되지." 장이가 알고 있는 '깊고 담백한 맛'이란 최 서쾌가 단골손님을 데리고 가끔 가는 견평방의 닭곰탕집 맛이었다. 장이가 「명심보감」을 다 읽었을 때, 최 서쾌는 책거리 삼아 장이를 데리고 그곳에 갔었다. 뽀얀 김이 올라오는 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