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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그의 슬픔과 기쁨 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후마니타스 2014.4 이 책의 출간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쌍차분들의 트윗과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짧은 감상평과 리뷰가 간간히 올라왔다. 2012년에는 『의자놀이』가 나왔었다. 거기선 옥쇄파업 전후를 살펴보며 쌍차사태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사실 중심으로 기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한가운데 있던 쌍차 노동자들의 삶과 개인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나도 그들의 "선택"과 감당해온 몇년이라는 길다면 긴 그 "시간"이 궁금했었다. 바로 그런 부분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심보선시인은 프레시안에 '쌍차'의 그들은'투사'였을까? 그녀가 26명의 아저씨를 만난 이유(2014-05-16) 라는 제목으로 서평을 기고했다. 거기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더보기
여행, 혹은 여행처럼 여행, 혹은 여행처럼정혜윤문학동네 난다반양장본 | 284쪽 | 200*140mmISBN 9788954615600 우리 아버지는 가난뱅이였기 때문에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하염없이 먼 길을 걸어 학교에 다녀야 했다. 그런데 그가 걸은 길은 삼한 시대 유서 깊은 수로의 폐허였다. 수치심 때문에 우울하고 말이 없던 그는 돌맹이, 잡초, 말라비털어진 땅, 버려진 것들, 쓸모없는 것들, 땅에 비친 그림자와 구름이 지나간 흔적 등과 친구가 되었다. 적나라한 가난 속의 소년이 한낮 폐허의 아름다움을 읽었다.한낮의 폐허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그는 고된 노동 중에도 의연했다. 그 길을 몇 년 동안 걷는 사이 그의 꿈은 버려진 수로에 다시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아빠,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요? 라고 내가 묻자 아.. 더보기
마술라디오 마술라디오 지은이 정혜윤 한겨레출판 반양장본 | 328쪽 | 210*140mm ISBN 9788984318090 정혜윤피디의 책 중에서 첫 번째로 접한 건 [삶을 바꾸는 책읽기]였다. 나는 정혜윤피디를 어느 티브이 강연에서 보았다. 15분 동안 강사가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 방송을 잘 챙겨보지 않는다. 그 날은 그저 지나가던 중에 보게 되었다. 우선 작가의 헤어스타일이 독특했고,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고, 작가가 말하는 책과 그 저자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작가의 인상이 머리에 확 들어온 후 어느 날, 도서관에 갔는데 [삶을 바꾸는 책읽기]가 눈에 딱 들어왔다. 천천히 읽고 싶었으나 술술 빠르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그랬다. 아 천천히 읽고 싶은데, 하면서도 너무나 궁금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