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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책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전경아 옮김, 2014,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아들러 사상을 공부한 스승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어느 청년과 철학자라는 환경 하에 대화로 풀어간 이야기이다.

플라톤이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람들과 한 '대화'를 기록하였듯이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사상을 기록하였고, 고가 후미타케도 기시미 이치로에게 "당신의 플라톤이 되겠다"라고 하며 이 책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베스트셀러인지 모르고, 누가 신년선물로 보내준 책이어서 읽어보았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미움받을 용기', 나이도 어느정도 되고, 내 이름만으로 살아가는게 아닌 이런 저런 역할을 해야하다보니 여러 사람들 눈치도 봐야하고 하기 싫어도 웃으면서 하하하~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다가도 다른 공간에서는 갑질이란게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애들한테는 버럭버럭 해버리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내 모습을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맘에 안들어~ 하다가도 금새 잊어버리는...

그러던 중에 읽게 되었다.


아, 아들러의 말처럼 인생은 별 의미없다. 세상은 단순하다.... 그러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이 말에 동의 하고, 혹은 하지 않고를 떠나서 그가 강조하는 말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는 그래, 한 번 그렇게 해보자 싶다.



분노는 타인을 굴복시키기 위한 도구이다. 말이라는 도구도 있다. 그것이 유용한 줄 몰라서 화를 내게 되는 것이라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을 굴복시키기 위해 상대는 '권력투쟁'을 해온다고. 서둘러 싸움에서 벗어나라. 이기더라도 상대는 복수를 하게 된다. 서둘러 싸움에서 벗어나는게 현명하다. 이를 설명하면서 가족 안에서의 갈등을 예로 들었는데, 음... 와 닿았다. 


'과제를 분리하라'에서도, 타인의 과제에 침범하지 말고,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라고. 


자기에 대해서는, 무엇이 주어지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라고. 자기 긍정이 아닌 자기 수용을 하라고. 


타인에 대해서는, 적이 아닌 친구로 보면 세계관이 달라질 거라고.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마라. 타인의 기대 같은건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 타인을 신뢰하라고. 


나는 공동체의 일부이지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 타인과 수평관계를 맺으면 개입도 사라진다. 타인을 평가하지 말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라. 인간은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자존감이라는 건,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타인의 평가가 필요하지 않고 자기 주관적 판단이며 '행위'가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피라는 것.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자유를 선택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라. 


인생은 일반적으로 의미가 없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 선처럼 보이는 점의 연속.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빈틈없이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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