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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책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 전자책의 충격


제이슨 머코스키, 김유미 옮김, 2014,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흐름출판

사사키 도시나오, 한석주 옮김, 2010, 전자책의 충격, 커뮤니케이션북스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의 저자 제이슨 머코스키는 킨들의 시작부터 함께한 개발자로, 킨들이 만들어 지기 전 이미 자신의 온라인 전자책을 만들기도 하였다. 물리학, 이론수학이 전공이고 모토로라에서 최초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하기도 하고, 언어에 대해 관심도 많고, 책도 정말 많~이 읽는 책벌레라고 책에서도 본인을 소개하던데, 진짜 그런 것 같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킨들이 개발되었는지 그 과정도 재미있었고, 저자가 생각하는 전자책의 흐름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이라는 단어도 결국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지칭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전자책의 장점을 말해주고 있다.


리딩 2.0 서비스, 독서와 정보검색을 함께 제공하고, 저자와의 대화나 독자끼리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서비스가 곧 제공될 것 같다.

전자책에서는 텍스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페이지 숫자가 무의미하기에 index가 없다는 것.

종이책이 가지는 디자인의 요소가 전자책에서는 약화되는데. 사실 디자인이 구매에 있어서 영향력이 크다.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매장으로 나오는 종이책이 증가할 것이고 이미 아마존 등의 인터넷 업체에서는 쉽게 종이책을 팔 수 있도록 한 점.

숨겨진 책을 찾아주는 콘텐츠 큐레이팅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

Goodreads나 Library Thing은 개인리뷰가 추천 근거가 되는데, 좋은 책인데 드러나지 않은 책들을 어떻게 드러나게 할 것 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아마존이나 애플은, 자기들 플랫폼에서 구입한 독자가 전자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속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것과, 전자책 읽는 패턴 정보를 수집할 수 도 있고, 어느 책을 어느정도 읽다가 포기했는지, 어느 부분 건너 뛰는지 등의 개인 독서습관 데이터를 모으고 혹 출판사에 판매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고 있다. 광고 회사도 독자가 읽은 문구를 바탕으로 광고를 할 수도 있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회사가 새로운 도서관에 되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더이상 무료는 아니게 될 수도 있다고도 보았다. 




『전자책의 충격』을 쓴 사사키 도시나오가 생각하는 전자책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으로 '맥락'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새롭기도 하고 마음에 들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맥락을 공유하고 책을 만들고, 필자가 독자와 함께 맥락을 만들기도 하고.

서점에서 '맥락장'으로 책을 진열하고, 온라인에서도 판매순, 장르순이 아닌 나에게 재미있는 책인지, 지금 흥미를 가진 주제와 맞는지,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 맞는 책인지 등 개인화서비스로 적용될 수도 있다는 점.

새로운 독서공간을 지원할 우수한 미디어가 나올 것이며, 출판사는 스몰비지니스가 되어 대리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 서점도 사라지지 않을 것, 서점이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어 소셜 미디어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 소셜 미디어 속에서 책과 책을 둘러싼 환경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 등을 얘기한다.

이 책에서는 태블릿 및 모바일폰으로 단문이 익숙하게 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람들의 논리력이 떨어진다거나 이해력이 '책'을 읽을 때 보다 현저히 떨어지게 될 거라고는 보지 않았다.


도서관에서는 목록, 분류가 통일되어 있다. 몇 가지 분류표 중에서 도서관이 하나를 선택하여 자료를 분류하게 된다. 그런데 저렇게 맥락을 가지고 분류를 한다면, 어떨까... 저자도 맥락장에 대해서는, 손이 많이가고 유지가 힘들고, 시대감각이 필요하며 책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하기에 쉽지 않다고는 했으나, 공공도서관에서는 도입해볼만 하지 않을까.





더 찾아볼 키워드: 혁신확산이론, 관심의 경제학, 아마존 DTP(Amazon Digital Text Platform), 앰비언트, 마이크로 일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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