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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책

소년이 온다



동호가 그곳에 있었다. 동호와 함께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 그 기록.

동호는 중학생 소년이다. 광장에 함께 있던 정대가 죽는 것을 목격한 후,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하는 걸 도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동호야, 집으로 가지... 그러나 집으로 돌아갔어도, 우리 동호 잘 지낼 수 있었을까... 그건 모르지, 모르는 거지.

 

한 챕터 읽고 덮고, 다시 한 챕터 읽고를 바복했다. 뒷부분에 가서야 나머지 1/3정도를 쭉 읽어갈 수 있었다.

밤에 아이들 재워놓고 읽으면서, 책 한번 보고 아이 한번 보고 그랬다. 세월호 아이들도 생각났다...

 

작가의 에필로그를 통해, 동호가 정말 있던 아이인걸 알았다. 동호를 아는 사람들이, 동호의 가족들이 있다. 동호를 사랑한 사람들이 아직 있다. 동호야, 나도 기억하고 있을게. 동호 네 이름 잊지 않고 있을게...

 

 

 

 

작가 한강의 여섯번 째 장편소설이다. 한강은 1970년 늦은 1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알라딘 작가소개에서)

 

 

몇 년 전에 본 한겨레 1면 사진이 기억났다. 휑한 거리에서 소주병 하나 들고 가시는 남자분의 뒷 모습. 아직도 그때 그 총성소리가 귀에 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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